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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 당초 원안대로 재추진하남교산 통과 광역교통 신설 속도…국토부와 경기도, 양서면 종점 공동 목소리

박필기 | 승인 2025.10.30 12:00

양평역 벽산 블루밍

 

전 대통령 일가 개입설로 잠정 중단됐던 서울~하남~양평 간 고속도로가 당초 원안대로 재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사진은 서울~양평 당초 계획노선도/제공=국토교통부)

이 같은 전망은 최근 국토부와 경기도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2안을 제외한 원안대로 추진에 합의점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하남 교산 신도시의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또한 활기를 띠게 됐다.

29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협의를 통해 중단된 고속도로 사업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당초 계획했던 양서면 종점 노선을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양평고속도로는 서울 송파구 오금동을 출발, 하남시를 경유해 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총연장 약 27km, 왕복 4~6차로 규모로 설계된 수도권 핵심 교통망이다.

하남과 양평을 비롯한 해당 지역 주민들은 국도 6호선의 만성 정체를 해소하고, 수도권 동부 교통망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이 사업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추진이 본격화됐지만, 2023년 종점 변경 논란과 특혜 의혹이 제기되며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양평 간 고속도로 사업을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하기로 협의한 상태다.

경기지사와 국토부장관의 재추진 결정은 교통난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주민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을 출발, 하남을 경유하는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추진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원안 대신 2안인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대안을 선택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지난 2023년 5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노선안이 공개되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원희룡 전 장관은 사업 중단을 선언하며 다음 정부로 공을 넘겼다.

당시 원 전 장관은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에 대한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다면 다음 정부에서 추진하라”며 사업 중단을 선언해 2년째 표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평고속도로 원안 추진은 수도권 동부권의 교통체계 완성뿐 아니라 지역 간 경제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 논란을 넘어 실질적인 민생사업으로 접근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 효율성과 지역 발전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노선으로 재추진하겠다”며 “조속한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평고속도로가 정상 추진되면 서울~양평 간 이동시간은 현재보다 30분 이상 단축되고, 인근 남양주·여주·가평 등으로의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